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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 '윤 총경' 겨냥…특별한 '삼각 고리' 밝혀지나

입력 2019-09-28 21:09 수정 2019-09-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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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했었던 버닝썬 수사가 이제 이들에게 '경찰총장'이라고 불렸던 윤 총경을 겨냥하면서 더 주목을 받게 왰습니다. 그간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도 계속 제기돼 왔었죠. 이번 수사에 대해 법조팀 채윤경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채 기자, 경찰은 지난 3월 버닝썬 수사에 150명을 투입을 했고 두달간 수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40여명 넘게 입건을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서야 윤 총경에 대해서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지난 3월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건 수사에 경찰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달 뒤 총 40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가수 승리의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리면서 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윤 총경의 자택 등은 압수수색하지 못했습니다.

또 수사 결과 발표 한달 뒤가 넘도록 검찰에 보내지 않았다가 6월이 돼서야 직권 남용 혐의만 적용해 넘겼습니다.

경찰의 단속 정보를 외부에 알려준 부분만 문제 삼고 뇌물과 청탁금지법 위반은 무혐의 의견을 낸 것입니다. 

그런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윤 총경이 사업가 정모 전 대표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포착해 다시 확인에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사업가 정 전 대표가 등장을 하는군요.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인데. 정씨는 윤 총경과 무슨 관계이고 또 왜 이렇게 큰 돈을 준 것입니까?

[기자]

정씨는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 옛 큐브스의 전 대표입니다.

윤 총경에게 가수 승리와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 씨를 소개해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착의 연결 고리인 셈인데요.

정씨는 버닝썬 사건 수사 중에 자신의 뇌물 횡령 혐의가 드러나자 수사를 피해 도주했다가 지난 19일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정씨를 조사하던 중 윤 총경에게 수천만원어치의 주식이 공짜로 넘어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윤 총경이 정씨에게 미공개 정보를 받아 투자 이익을 얻는 대신 수사 정보를 알려준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씨를 조사하다가 윤 총경에 대한 혐의를 추가로 알게 됐다는 것 아닙니까. 명운을 걸겠다는 경찰 수사에서는 이런 것이 나오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부실수사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기자]

윤 총경은 2017년 7월부터 1년간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경찰청 인사과장으로 있다가 올해 3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기발령된 경찰 고위간부입니다.

경찰 수사 당시에도 윤 총경에 대한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윤 총경의 뇌물 혐의 등이 사실로 확인되면 부실수사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조만간 윤 총경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이 되겠군요?

[기자]

검찰은 윤 총경과 정씨 사이에 다른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곧 윤 총경을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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