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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회담 다음주 성사 전망…'테이블'엔 뭘 올릴까?

입력 2018-01-03 20:21 수정 2018-01-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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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간에 이처럼 신속히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 다음주 중에는 남북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냉정하게 이 회담에서 어디까지 논의될 수 있는지를 미리 짚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필요 이상의 기대를 가질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현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봐서는 회담 개최는 회담의 급이나 시기 정도가 남은 걸로 보이는데, 일단은 스포츠에만 국한한다는 게 현재까지의 북한 입장이라는거죠?

[기자]

네, 과거 오랫동안 대화가 단절됐었기 때문에 여러 분야를 한꺼번에 풀기보다는 평창올림픽 문제에만 집중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북한은 이미 스포츠 분야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통일부도 우선은 이산가족상봉과 군사회담 같은 민감한 의제를 무리하게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북한에서 더 얘기하자고 해도 청와대 입장은 신중하게 하겠다는 것은 조금 아까 정제윤 기자를 통해 듣기는 했습니다. 통일부도 비슷한 생각인 것 같고. 고위급 회담을 하기에 앞서서 실무 접촉이 있을 수 있는데 어떤 내용이 주로 다뤄질까요?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기자]

우선적으로는 북한 대표단의 급과 규모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올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나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올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그렇게 고위급까지 올라갈지는 속단하기 이릅니다.

그밖에 남북 공동 입장 여부, 선수단 숙소 지정 문제, 체류 비용 문제 등이 다각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참여한다면 아주 세세하게 얘기할 것들이 많죠. 북한에서 선수단이 어떤 경로로 내려오느냐도 매번 관심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우리 측은 북한 선수단이 금강산 육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대규모 응원단이나 예술단이 올 경우에는 크루즈선을 동원해 원산항에서 속초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북측에 제안해둔 상황입니다.

[앵커]

저 크루즈 선. 과거의 이름은 만경봉호잖아요? 그것에 대한 뉴스는 따로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최근의 모습을 찍어둔 게 있는데 잠시 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스포츠 관련 얘기만 한다면 생각보다 기대치보다는 논의의 폭이 상당히 좁혀지는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기자]

그런 우려가 있지만, 올림픽 자체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행사가 많습니다.

올림픽은 대부분의 행사가 IOC의 허가와 승인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북측이 참가 의사를 밝힌 지금에 와서 큰 폭의 행사 내용 변경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일단 IOC 측은 북한이 참가한다면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올림픽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아직까지 남북간 조율이 끝나지 않았고, IOC의 승인도 있어야 하는 문제라서 단정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성화 봉송이라든가, 개막식, 전야제 같은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행사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 잇따른 핵개발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왕따를 당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벌어지는 다양한 공식행사와 문화행사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건 뭐 방금 얘기한대로 확정적으로 얘기할 순 없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박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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