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원 측은 또 어제(17일) 브리핑에서 신생아들이 숨지고 3시간 반이 지난 뒤에 보건소에 상황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너무 늦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해명조차 사실과 달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4명이 숨진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한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김한수/이대목동병원 홍보실장 (어제) : 12월 17일 금일 새벽 1시에 주무관처인 양천구 보건소에 유선으로 보고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 발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거꾸로 경찰 연락을 받았던 보건소가 병원에 문의를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경찰 112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지난 16일 밤 11시7분쯤이었습니다.
신고자는 병원 관계자가 아니라 숨진 신생아 보호자의 지인이었습니다.
이후 두 시간 뒤인 17일 새벽 1시쯤 경찰이 양천구 보건소에 사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어서 보건소가 이대목동병원에 사실 확인 전화를 걸었던 겁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그렇게 듣고 보건소가 병원에 다시 이런 내용을 들었는데 이게 뭐냐라고 문의를 한 것으로 보고받았습니다.]
결국 병원은 경찰이나 보건소 어디에도 신고한 적이 없는 셈입니다.
병원은 연쇄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알리고 역학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런 절차를 어기고 자진 신고한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