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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 1주기…피해자지정 법안은 아직

입력 2017-06-17 21:32 수정 2017-06-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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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진 고 김관홍 잠수사가 세상을 떠난 지 오늘(17일)로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까지 세월호 피해자로 지정하는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팽목항에 동상으로 공개된 아들의 모습에 부모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김성빈/고 김관홍 잠수사 아버지 : 시간이 참 빨리가서 1년이 됐네요. 그렇게 1년을 보냈는데도 그게 안 지워지고 지금 이 자리에 서있습니다.]

고 김관홍 잠수사가 처음 진도 해역을 찾은 거는 세월호 참사 일주일 만이었습니다.

그해 7월까지 아이들의 주검을 수습하기 위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바다에 하루에도 수차례 뛰어들며 사투를 벌였습니다.

계속해서 무리한 잠수는 결국 몸을 망가뜨렸고 이후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보다 미수습자를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더 괴로워했습니다.

[고 김관홍 잠수사/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 : 우리는 포기 못했는데. 가족분들한테…저희는 구조 업무를 한게 아닙니다. 좀 더 빨리 찾아 드리려고 했을 뿐이고…]

결국 1년 전 "뒷일을 부탁합니다"는 말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오늘 김 전 잠수사의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도 광화문 광장에서 모였습니다.

[전명선/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하늘나라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을 김관홍 잠수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웅이자 은인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김씨가 떠난 지 1년이 지났지만 민간잠수사를 세월호 피해자에 포함시키는 지원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논의가 멈춰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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