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뉴스룸 1부는 어쩔 수 없이 메르스 파장을 깊이 다루게 됐습니다. 메르스는 아직 확산일로에 있습니다. 정부대책 역시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국은 의료진이 감염된 것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3차 감염 의심 의료진이 더 있다는 저희들의 취재 내용이 있습니다. 불신은 더욱 커졌습니다. 오늘 첫 사망자의 아드님과 인터뷰하겠습니다. 이분의 말씀에는 매우 놀라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 외에 당국의 대응에 대한 문제점을 증언해줄 인터뷰들이 있습니다.
첫 순서는 확산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오늘은 3차 감염자 중에 첫 사망자까지 나왔습니다. 대전의 한 병원에서 2차 감염자와 접촉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80대 남성이 어젯밤 숨졌는데, 메르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오늘 최종 확인됐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82살 남성이 대전의 한 병원에서 숨진 건 어제 오후 9시쯤입니다.
숨진 남성은 감기로 지난달 9일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는데,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가 16번째 메르스 감염자로 확인되기 직전 함께 격리조치 됐습니다.
이 병실에 함께 입원했던 다른 환자들도 차례로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80대 남성은 감염 확진 판정이 나기 전인 어제 숨졌습니다.
[사망자 가족 : 그 분 (메르스 감염자)이랑 저희들은 계속 같이 있었습니다. 3일 동안이나 28, 29, 30일날.]
2일 실시된 메르스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망 뒤인 오늘 다시 의뢰한 가검물 분석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우리 병원으로 대전시에서 양성이라고 연락이 왔어요.]
결과적으로 한 명의 2차 감염자가 한 병실에서 4명을 추가 감염시킨 데다 그 중 한 명은 숨져, 3차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