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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격흡수대 들이받고 불…주목 받는 '배터리'

입력 2022-06-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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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4일) 밤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요금소 충격흡수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충돌 직후 차에 불이 나면서 안타깝게도 타고 있던 두 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런 사고가 처음은 아니어서 일반차에는 없는 배터리 때문에 전기차가 화재 위험이 더 큰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게 타 형체만 남은 차에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립니다.

차 밖으론 흰 연기가 계속 나옵니다.

그젯밤 11시쯤, 부산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아이오닉 전기차가 요금소 앞 충격흡수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직후 차에 불이 붙었고 운전자와 동승자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CCTV를 보면 충격 직후에 바로 발화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도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서 그 부분도 감정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인데, 충돌 직후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비슷한 사고는 계속 있었습니다.

지난 2020년 서울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벽과 충돌한 전기차에 불이 붙었고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유명 로펌 변호사가 숨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4월 나무를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불이 나 역시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배터리 노출로 인한 화재가 더 급격하게 퍼지기 때문에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고…]

2017년부터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69건.

대부분 충전이나 주차 중일 때 불이 난 경우였지만, 더 위험한 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입니다.

일반 차에는 없는 배터리 때문입니다.

[나용운/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배터리셀) 3~4개 또는 4~5개가 동시에 터질 수가 있거든요. 그럼 초기에 폭발력이 다르기 때문에 속도가 비교할 수 없게 빠른 거죠.]

처음부터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상황에서 충돌시험을 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부산경찰청·시청자 송영훈)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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