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위해 손잡았던 이른바 4 더하기 1연대, 지금은 5당협의체죠. 이 당들이 오는 총선에선 호남을 두고선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게 됐습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셈인데요.
총선의 범여권 최대 격전지 호남의 상황을 최재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광주 여기저기엔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가 들어섰습니다.
후보들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며 벌써부터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4+1 연대로 손잡았던 정당들이 치열한 '호남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이미 대표들끼리는 선전포고도 한 상황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지난 16일) : 호남에서는 정의당이 올해 큰 목표를 갖고 있다는…]
[최경환/대안신당 대표 (지난 16일) : 선거 때는 경쟁을 해야죠. 저도 지역에서 정의당 의원들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의 돌풍은 전체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해왔습니다.
지난 총선 땐 국민의당이 호남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선 지난번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60%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이 믿는 구석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우리 당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거든요.]
여기에 안철수 전 대표도 신당을 차리거나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할 경우 호남기반 정당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다 보니 군소정당들 사이에선 연대해야 한단 주장이 나옵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지난 20일 /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 군소 진보정당이 통합해서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1대1로 경쟁하고 비호남권 지역에서는 연합하자…]
실제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지도부가 지난 22일 토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다만 호남 공략을 총선 핵심전략으로 꼽는 정의당은 독자노선을 통해 호남을 공략한단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