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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현지연결] "탈출 행렬…구호 물품으로 인해 여객기 지연"

입력 2015-04-27 21:06 수정 2015-04-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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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트만두 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방금 이현 기자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바로 그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지금 묶여 있는 한국사람 한 분을 연결해서 현지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희망연대 소속으로 현지 봉사활동 갔다가 지진을 만난 박완식 씨가 지금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제(26일)부터 비행기를 기다렸는데 제대로 비행기를 타기가 좀 어려운 모양입니다.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박완식 씨 나와 계시죠?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네, 여보세요.]

[앵커]

지금 공항에는 혼자 계십니까? 아니면 다른 한국분들도 계십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현재 저희 팀하고 다른 두 팀 7명 정도 가량이 있어요.]

[앵커]

그런가요? 타실 비행기는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까? 어떤 상황이죠?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지금 저희가 듣기로는 현재 공항 위쪽으로 해서 순회하는 항공기가 11개 정도 되는데 거기에서 한 다섯번째 정도 후에 착륙할 거라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요.]

[앵커]

그러니까 비행기가 공중에서 순회, 무려 11대가. 그중에 5번째로 내려올 기다리시는 모양인데 왜 그렇게 비행기가 내려오지를 못한다고 합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제가 현지에서 듣기로는 구호물품 때문에 공항에 자리가 없어서 비행기가 순차적으로 나가게 되면 하나 나가고 하나 들어가고 그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포화상태가 되다 보니까 순번을 정해서 내려오는 모양인데. 아직까지도 5대째를 더 기다리셔야 된다고 하는데 그 비행기가 내려오면 타시는 건 확실합니까? 예약은 다 하셨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예약은 아니고 저희가 전날 저녁 11시 15분경에 예약을 했는데 뒤에 취소가 되고 계속 비행기가 밀려 있는 바람에 지금 내려와도 이거 탈 수 있을지 없을지가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어요.]

[앵커]

그 비행기는 중국 국적 비행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대부분 비행기를 타고 네팔을 빠져나갔다면서요?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제가 어제 현지에 있을 때 저녁때부터 해서 새벽까지 순차적으로 빨리 나가고 저희도 같은 시간에 티켓팅을 하고 있었는데 나가고 저희 게 취소되거나 해서 저희는 시간이 밀려서 거의 하루 정도 여기에 묶여 있는 상태예요.]

[앵커]

아마 중국 국적 비행기들이 중국 사람들을 먼저 실어나른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대사관 쪽에서는 혹시 도움을 준다든가 아니면 도움을 요청하신 바가 있습니까? 어떤 상황입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한국대사관 쪽에 두 차례 정도 통화를 했는데 한국 쪽 대사관 콜센터 측은 향후 항공사 측에 문의를 해봐라, 거기가 더 빠르다고 얘기를 했고 네팔대사관 쪽에서는 최대한 알았다. 우리가 할 수 있을 만큼만 하겠다, 그 정도만 하고 끊었거든요. 더 이상 저한테 연락이 오거나 하는 건 없었고요.]

[앵커]

글쎄요, 정확한 상황은 파악해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그쪽 한국대사관 쪽에서는 그렇게 큰 도움을 주지는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않는 건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알겠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오셨잖아요, 이 질문은 늦은 편이 됐습니다마는 실제로 지진을 겪으신 거잖아요.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제가 그때 왕궁에 있었거든요. 그때 시간이 한 12시 정도 됐는데 저희가 순회차 거기를 방문했는데 거기 골목골목이 낡은 건물들이 되게 많아요. 낡은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큰 광장이 있는데 그 광장 나오자마자 지진이 일어나서 모든 건물이 무너진 거죠, 지진에 낡은 건물 같은 게요.]

[앵커]

그러면 그때 일행이 다 같이 있으셨을 거 아닙니까? 괜찮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네. 현재는 저희가 바로 가운데 모여 있어서 크게 다치거나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진이 일어났던, 물론 진앙지에서는 조금 떨어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한 140km 떨어진 곳이라고는 들었습니다마는 지금 거리가 그 정도 거리라도 굉장히 피해가 컸기 때문에 직접 보셨을 것 같은데 얼마나 그 당시의 상황이 심각했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거의 제가 봤을 때는 표면적인 거라 지반이 무너지고 천재지변처럼 땅이 흔들리고 해서 전혀 앞에 우왕좌왕하는 상황이었고 건물이 무너지고 거기 주변에 있는 사람이 환자들을 구조해서 오토바이로 운반하고 해서 그런 식으로 진행한 걸 봤거든요.]

[앵커]

같은 민간인들끼리 오토바이로 이송을 하고 그런 상황이었던 모양이군요. (네.) 그 이후에 여진이 굉장히 심하다고 속보가 들어왔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걸 많이 보셨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현재 저희가 왕궁에 있을 때 30초 여진이 강하게 있었고요. 그리고 잔잔하게 조금 여진이 계속 진행되다 어느 정도 조금 소강상태에서 넓은 자리로 나와 있었어요. 거기서도 여진을 계속 받고. 오늘 새벽에 저희가 황궁 중앙에 있을 때도 여진이 계속 발생했던 부분입니다.]

[앵커]

이런 경우는 모두들 거기 가셨던 분들이 처음 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충격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전조 같은 게 있었습니까?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다른 때보다 그냥 날씨가 안 좋았었거든요. 날씨가 구름이 계속 끼고 바람이 계속 셌었어요. 다른 날이랑 어느 때에 해가 뜨거나 하는 게 있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고. 그리고 지진 나기 바로 전에 새나 그런 게 갑자기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게 보였고요.]

[앵커]

바람이 많이 불었고 새들이 굉장히 많이 날아다녔다, 그 직전에. 그런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무사하게 빨리 돌아오시기 바라겠습니다. 박완식 씨 고맙습니다.

[박완식 씨/희망연대 봉사단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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