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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편…"국정동력 확보" vs "불통·회전문 인사"

입력 2015-02-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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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개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3년차에 국정운영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야당은 "불통인사", "회전문 인사"라고 비난했다. 특히 국정원장 출신의 이 실장에 대해 여당은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환영했지만, 야당은 "공안통치가 부활할까 우려된다"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병기 국정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한 것은 적재적소의 인사"라며 "외교와 정무 경험이 풍부한 정보통으로서 '왕실장'으로 군림하는 게 아니라 업무지향형 실무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의 정무특보단 임명에 대해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읽힌다"며 "대통령을 잘 보필해 원활한 국정운영에 힘써 달라"고 기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인사혁신을 통해 국정운영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불통 인사"라며 "국민 소통과 거리가 먼 숨 막히는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의 수장을 국정운영의 중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유례없는 잘못된 인사"라며 "소통과 국민통합에 매진해야 할 비서실장에 현직 국정원장을 임명해서 정보정치,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무특보단 구성에 대해서도 "특보단 인사도 국민의 목소리를 직언할 인사로 구성되길 기대했으나 친박 친위부대가 대거 포진된 점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꿀 의지도, 바꿔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지난 모든 과오에 대해서 눈곱만큼의 반성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국정 전환하라고 했더니, 국정 후퇴를 작심한 인사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실장에 대해 "자기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 지경"이라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중앙정보부 통치시절이 연상되는 인사로 암흑의 공작 정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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