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있었던 쌍용자동차의 신차 발표회 현장, 단순히 신차를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였습니다. 이 신차가 쌍용차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해고자들을 복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자동차가 42개월 동안 35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신차, 티볼리입니다.
배기량 1600cc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이지만, 에어백 7개를 장착하고 고장력 강판을 많이 써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가격은 1635만 원부터 2347만 원.
쌍용차는 이 차를 두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비췄습니다.
하지만 행사장 밖에선 티볼리 출시를 또 다른 시선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세상을 등진 쌍용차 해고 근로자와 가족을 상징하는 신발 26켤레를 늘어놨습니다.
[쌍용차 범대위 :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 해고자를 모두 복직시켜라!]
회사는 차가 잘 팔리면, 희망퇴직자 1900여 명의 복직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쌍용차 모회사) : (티볼리가 잘 팔려 여력이 생기면) 2009년에 떠난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선택하지 않았던 153명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유일 대표이사/쌍용자동차 : 153명은 스스로 정리해고의 길을 택한 사람들입니다.]
쌍용차 평탱 공장 굴뚝에는 해고자 두 사람이 한 달째 고공 농성 중입니다.
신차 티볼리가 경영난과 갈등으로 상처받은 쌍용차를 보듬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