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럽연합도 미국산에 보복관세 '맞불'…7월부터 적용

입력 2018-06-07 07: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 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높은 비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미국이 결정한 이후, 해당국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는 것과 더불어 또 한가지가 보복 관세입니다. 유럽연합도 다음 달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심재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최종적으로 관세부과를 결정하자, 유럽연합도 보복관세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미국산 오렌지와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대해 7월부터 보복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세계무역기구, WTO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산 수입품 목록을 통보했습니다.

수입품 규모는 28억 유로, 우리돈 3조5천억원에 이릅니다.

미국 시장이 막히면서 유럽으로 전세계 철강제품이 몰려들 것을 우려해 지난 3월부터 긴급 수입제한조치, 세이프가드 발동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철강제품의 수출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보복조치 계획을 밝히면서 메이플시럽과 볼펜, 화장지 등을 포함시켰습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동맹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멕시코 정부도 돼지고기, 사과와 같은 농축산물에 똑같은 수준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담담합니다. 더이상 잃을게 없다는 식입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지난 6일) : 미국의 기업 노동력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전술적인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인 도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세계 각국의 관세 인상이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수준의 무역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세계은행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관련기사

EU·캐나다 이어 멕시코도 WTO에 미 고율 관세 제소 '무역엔 동맹 없다' 실행 옮긴 트럼프…EU·캐나다 등 철강관세 "올 것이 왔다"…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빨간불' 미국발 '통상보복 악순환' 예고…EU·캐나다·멕시코 '맞불관세' 미국발 '무역 갈등'…중국 넘어 EU·캐나다 등 전선 확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