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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출근길 기습폭설…비상 제설에도 '엉금엉금'

입력 2017-12-18 20:35 수정 2017-12-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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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방에는 기상청 예상보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대설특보가 내려진 서울에는 5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3400여 명이 800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눈을 치웠지만, 시내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하늘길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준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둑어둑한 새벽, 굵은 눈발이 얼굴을 때립니다.

강풍기를 맨 성태기 씨가 거리를 훑습니다. 안경에는 성에가 가득 찼고 머리엔 눈이 쌓였습니다.

큰 눈이 오자 구청 제설팀이 밤새 작업에 나선 겁니다.

[성태기/제설 노동자 : (머리에 눈이 쌓였네요?) 신경 안 써요. 신경 쓰면 일 못하죠. 아침에 주민들이 잘 다닐 수 있게끔 하는 거죠.]

눈이 예보되면서 제설 인력들은 밤새 비상이 걸렸습니다.

새벽 내내 실시간으로 강설량을 확인하고 제설 기지를 오가야 했습니다.

염화칼슘 실은 덤프트럭은 휴식시간 없이 거리를 돌았습니다.

[신호우/제설 노동자 : (요즘) 야간에 일을 많이 해서 이제 몸이 그쪽으로 리듬이 맞춰진 것 같아요.]

하지만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서울 도심 도로 여러 곳에 녹은 눈이 얼어붙어 차량 운행에 곤란을 겪었습니다.

출근 시간이 시작된 뒤 주요 자동차 전용 도로들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습니다.

북악산길 등 서울 시내 일부 구간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한편 국내외를 오가는 비행기 250여 편도 지연되거나 결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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