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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결 나섰지만…녹록지 않을 '방치 건물 정비'

입력 2017-07-18 21:40 수정 2017-07-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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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는 착공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완공이 안되고 방치된 건물이 여럿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도심 속 흉물이 된 이 건물들을 서울시가 손보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승강장 위를 붉은색 철골과 콘크리트가 덮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녹이 슬고 천정엔 구멍이 뚫려 빗물이 흥건합니다.

10층짜리 건물로 추진되다 5층에서 멈춰버린 창동역 민자역사입니다.

13년 전인 2004년에 첫삽을 떴지만 2010년에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고 그 후로 7년동안 이렇게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엔 12층 짜리 건물이 앙상한 골조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2006년에 착공했다가 시공사가 3년만에 부도난 뒤 10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조유미/서울시 관악구 : 너무 저희 동네 흉물인 거 같아서…뉴스에도 몇 번 나오고. 차라리 나는 부쉈으면 좋겠어요.]

서울시가 그동안 도심 흉물로 방치돼온 장기 미완공 건물 정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모두 11개 건물을 대상으로 조만간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2013년 지자체가 개입할 법적 근거는 마련됐지만 사업장마다 각종 비리와 시공사 교체, 소송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산을 투입해 매입할 수도 없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도심 흉물 해결을 위해 첫발을 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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