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원내 지도부 거듭 주장…핵무장론, 여당 내 '온도 차'

입력 2016-02-16 20:39 수정 2016-02-16 2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핵무장론에 대해 원내지도부는 오늘(16일)도 핵무장론에 힘을 실었지만, 다수 의원들은 사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여당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을 사견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핵무장론을 던진 원유철 원내대표.

'러닝 메이트'인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우리도 핵을 만들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거들었습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새누리당 (오늘 원내대책회의) : 원전의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어야 됩니다. 한미 당국이 사드 협의를 할 때 핵 재처리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핵 재처리를 금지한 한미원자력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며 핵무장론을 증폭시킨 겁니다.

원내지도부가 잇따라 핵무장론을 공론화하고 있지만, 당내 의원들과는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대선 당시 대북정책을 총괄했던 길정우 의원은 당내 논의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길정우 의원/새누리당 : 이건 국제적인 문제잖아요. 공론화시켜서 밖에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은 정부 입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무특보 출신인 김재원 의원도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 의원/새누리당 (tbs 라디오) :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해서 우리도 핵을 갖겠다고 하면, 국제사회에서 무역 보복 같은 게 있을 수밖에 없는데…]

앞서 김무성 대표도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여당 안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통해 핵무장론을 이슈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또 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 발언인 만큼 사견이 아니라 총선을 의식해 보수층 결집을 위한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기사

안보 강조 속 법안 통과 요청…박 대통령 연설 분석 원유철의 핵무장론…새누리당 내부서도 비판 박 대통령, '핵무장론' 언급 없이 북핵 위험성만 강조 대통령 연설…여 "강력한 경고" vs 야 "의혹만 가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