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수치가 어느 정도 어려운지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지난 1년새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5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에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몇 년째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최삼례/시장 상인 : 접고 싶은 생각은 하루에 열두번도 더 나지. 그렇지만 시작해놨으니까 집세니 뭐니 그냥 줘야지. 관리비니 뭐니 겁나는데.]
[박윤희/시장 상인 : 비용이 많이 부족해서 중구(구청)에서 대출을 저리로 해준다고 해서 그걸 신청할까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546만 3000명. 1년 전보다 4만 9000명이 줄었습니다.
3년째 감소세입니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50세가 넘는 장년층입니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소규모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상당수는 실패로 끝납니다.
금융결제원이 지난해 부도를 낸 자영업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이 75.3%입니다.
[이준협 실장/현대경제연구원 : 1억 원 이상 부채를 끼고서 창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업할 경우 그만큼 가계부채가 급증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11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대출심사 때 소득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원리금 분할상환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