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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화산 분출…시뻘건 용암, 마을 코앞까지 덮쳐

입력 2014-10-28 21:19 수정 2014-10-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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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섭씨 2천 도의 용암이 집 앞 백 미터까지 흘러왔다면… 상상이 되시는지요? 미국 하와이에서 화산이 분출하면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용암이 도로를 삼킵니다.

들판은 이미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용암이 지나간 곳에선 연기가 솟구칩니다.

하와이 빅아일랜드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 때문입니다.

섭씨 2천 도에 이르는 용암은 농가로부터 100여m까지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 4천 명에게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마틴 호이/하와이 카운티 민방위 관계자 : 주민 대부분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일부만 남았습니다.]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한 건 지난 6월.

현재는 시간당 약 10m씩 이동해 3일 이내 마을을 본격적으로 덮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릴 올리베이라/주민 : 내 뒷마당에까지 용암이 흐른다는 걸 생각하면 끔찍해서 잠이 안 옵니다.]

용암이 하루 만 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고속도로를 집어삼킬 경우 8천 명이 고립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용암 분출로 하루 3천여 명씩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끊겨 관광 산업은 벌써 타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1990년에도 용암이 주거지를 덮쳐 가옥 200여 채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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