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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AZ 백신 접종 시작…문 대통령 "속도 높여야"

입력 2021-03-23 18:48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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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누르고 단일 후보가 됐죠. 재보궐 관련 소식은 잠시 후에 짚어보도록 하고요. 코로나와 LH 관련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오늘(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우선 접종을 한 거죠. 한편으로는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LH 관련 특검과 국회의원 전수조사 논의를 위해 여야가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해 12월 21일) : 우리는 과학자들과 의료 최전선에 있는 분들에게 엄청나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벌써 지난해 일입니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제 갓 시작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을 미 전역에 생중계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이었죠. 분위기를 띄우려는 듯, 부인 질 바이든 여사에게 농담도 건넸습니다. "이 사람은 오늘 일찍 접종을 했습니다. 주사 맞는 걸 좋아해요. 내가 알죠." 이 10분짜리 영상은 백신 안정성을 우려하던 미국인들에게 무엇보다 강력한 접종 독려 메시지로 작용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현지시간 지난 19일) : 말 그대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아주 좋고, 매우 빠릅니다. 여러분과 가족, 다른 사람을 위해 최선입니다.]

영국 보리스 총리가 맞은 건 혈관에서 피가 굳는 '혈전' 현상이 보고된다며, 접종을 일시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데요.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이 "둘 사이 인과관계가 없다",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란 결론을 내리면서 최근 접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거브러여수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위험보다 더 큽니다. 코로나 감염과 사망을 막는 데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백 마디 말보단 역시 행동이죠. 보리스 총리가 지켜든 두 엄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메시지였습니다. 프랑스의 장 카스텍스 총리도, 아시아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접종 재개 후 가장 먼저 옷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이마에 체온 측정하겠습니다. 36.4도 정상입니다.]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습니다. 팔에 힘 빼시고요. 따끔하세요~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 2분 동안 꾹 누르시면 됩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도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 및 종사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이뤄지는 첫날인데요.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늘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야 하기에 우선 접종했습니다. 안전성과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는데요. '유쾌한 김 여사'의 농담에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습니다.

[김정숙 여사 : 이거 막 다 있는데서 옷을 막 벗네요. 다들 보시는 앞에서 제가 가질게요 네네.]

여기서 잠깐 백신 접종 꿀팁하나 나갑니다. 아직 찬바람이 스산한데, 문 대통령과 김 여사 모두 속에는 반팔 차림입니다. 왜일까요?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근육 주사에 해당해, 90도로 들어가야 하고요. 접종부위도 팔뚝의 삼각근을 사용합니다. 다른 부위는 훨씬 더 아프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접종 편의를 위해 반팔, 또는 팔 걷기가 편한 옷을 권장하는 건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태, 빚어질 수 있습니다.

[장 카스텍스/프랑스 총리 (현지시간 지난 19일) : 우리는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복지부 장관) 씨처럼 이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바로 말하는 거예요. 방에 계신 분들이 실망이 많으신 것 같군요.]

다시 코리아의 종로구 보건소로 돌아옵니다. 문 대통령 내외,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황채윤/간호사 : 네 의자에 앉아서 조금만 네. 음, 네.]

[문 대통령 : (김정숙 여사에게)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감쪽같이 놓네. 벌써 끝났어요?]

어제 문 대통령은 수석 보좌관 회의를 통해 "국민들께서도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접종 순서가 되는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접종 후에도 별다른 이상 증세 없이 곧장 업무에 복귀해 예정된 회의를 챙겼죠. 코로나 대응 수장이자, 문 대통령보다 세 살 위인 정세균 총리도 "필요하다면 저도 맞겠다"며 힘을 실었는데요.

[정세균/국무총리 :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접종이 시작되는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환자 및 종사자 중 76.9%가 접종에 동의했습니다. (전체 37만 5천명 중 28만 8천명) 65살 미만 대상자가 동의한 비율인 93.6%보다는 낮은데요. 고령, 기저질환자에 대한 효능 및 안정성 논란 영향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병원 내 의사와 기저 질환 여부, 현재 아픈 곳은 없는지 꼼꼼히 상담한 뒤에 백신을 맞게 되고요. 거동이 불편하신 어른들은 각자의 병상에서 맞은뒤 역시 상주 의료진이 이상반응을 관찰합니다.

[김태준/요양병원 원무과 팀장 : 저희 총 환자분들 240분 맞으실 건데요. 오늘은 60분만 맞으실 거예요. 이상 증세가 혹시 있으실지 모르셔가지고, 한번에 다 맞기보다는 좀 나눠서 맞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4일에 걸쳐서 좀 맞으려고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속도가 다소 느리더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한단거고요. 요양병원은 2주 이내에, 요양시설은 6주 이내에 접종을 마감할 예정입니다. 1분기 접종 현황을 보면,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2만 명이, 화이자는 5만 9천여 명이 맞았고요. 2분기에는 병원과 시설 바깥의 65세 이상 어르신, 특수교육 종사자, 경찰, 군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전망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요양병원 65세 이상 'AZ백신' 접종 시작…문 대통령 "접종 속도 높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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