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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김종인, 깍듯한 인사 뒤 '시비 걸지 마세요'

입력 2020-06-02 21:50 수정 2020-06-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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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플러스 박민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시비 걸지 마세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 시비 걸지 마세요 >

[앵커]

저를 왜 이렇게 뚫어지게 쳐다 봅니까?

[기자]

제 얘기는 아니고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2일) 한 얘기입니다.

오늘 취임 이후에 김 위원장 처음 의원총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의원들과 지금 보시는 것처럼 들어와서 악수도 하고 인사를 나눈 뒤에 단상에 올랐습니다.

저렇게 90도에 가깝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1940년생, 우리나이로 여든한 살이죠.

일부 의원들과 많게는 40살 넘게 차이가 나는데 그럼에도 고개를 숙인 겁니다.

[앵커]

저렇게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시비 걸지 말라고 얘기한 건가요, 그러면?

[기자]

네. 직접 준비를 했는데 들어보시죠.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다소 과거와 같은 가치관에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이것에 대해서 시비를 너무 걸지 마시고…]
 
한 마디로 앞으로 당을 좀 과격하게 바꿔나갈 수도 있는데 그 과정에 불만을 표출하지 말라, 의원들 앞에서 사실상 이렇게 공개 경고를 한 겁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이 얘기를 하려고 깍듯하게 인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실제로 4분 정도 발언이 끝나고도 또 한 번 깍듯하게 김 위원장은 인사를 했습니다.

회의장 나온 김 위원장에게 시비 얘기 정확히 무슨 뜻이었냐, 기자들이 많이 붙어서 물어봤는데요.

대답은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시비 걸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뜻인지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그거 뭐 알아서 생각을 하세요.]
 
지금 김 위원장은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특히 보수정당이라는 표현부터 쓰지 말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문제부터 지금 시비가 좀 걸리는 것 같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시비로 보일 만한 것들이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게 가치 지향점이 돼서는 안 될 거다라고 했습니다.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는 거였는데요.

문제는 보수라는 말 그 자체가 아니다,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조해진/미래통합당 의원 (어제 / 화면출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가 (가치를) 제대로 못 담았으면 우리 책임이지, 그 용어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보수라는 말을 포기한다고 해서 진보진영이 진보라는 말을 포기하지 않거든요.]

앞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반대한 일부 의원은 오늘 의총장에 아예 나오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만과 당내의 시비를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 이게 김 위원장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 48억원, 주인은 못 찾았지만…

[기자]

< 48억 원, 주인은 못 찾았지만… >

[앵커]

로또 얘기죠?

[기자]

네, 로또 얘기입니다. 로또 사셨나요?

[앵커]

사지는 않았는데요. 오늘 이 기사 봤습니다.

[기자]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 달 전 상황부터 소개를 해 드리면 이런 보도자료가 나왔습니다.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액수를 보면 48억 7210만 8844원 이렇게 돼 있습니다.

로또 복권의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낸 보도자료인데 보시면 지급 기한이 아래쪽에 써 있습니다.

6월 2일까지, 그러니까 바로 오늘까지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로또 얘기하면서 왜 이렇게 웃습니까?

[기자]

바로 맞히셔서 좀 당황을 했는데요.

[앵커]

알겠습니다. 주인은 안 나타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오늘까지 기다렸는데 주인이 안 나타났습니다.

아마 모른 체 넘어간 것 같습니다.

사실 당첨자 나온 게 1년 전입니다.

지난해 6월 1일 1등 당첨 4명 48억 원씩 받기로 됐는데 문제는 3명은 이 48억 원을 받아갔는데 1명이 끝내 나타나지를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 달 전부터 얼른 찾아가라고 홍보를 한 거죠.

그래서 최근에는 이틀 후면 48억 원이 날아간다. 또 내일까지. 어제 기사입니다. 내일까지 48억 원의 주인을 찾는다. 오늘은 심지어 오늘 지나면 끝이다, 이런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걱정해주는 사람이 정말 많았네요. 이렇게 안 찾아가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안 찾아가면 이월이 되거나 하지는 않고 전액이 국고로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법에 따른 조치인데요.

물어보니까 동행복권 측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안정지원사업이나 장애인, 유공자, 청소년을 위한 복지사업같이 다양한 용도에 쓴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해 당첨금 가운데 167억 원 정도가 국고에 귀속됐다고도 합니다.

이 소식을 두고 기사도 많이 나오니까 누리꾼들이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댓글을 좀 모아봤는데 '이쯤 되면 모르는 게 약일 것 같다', '옷 주머니에 있는데 복권을 세탁기로 돌린 게 아니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복권 통틀어서 이렇게 안 받아간 당첨금이 5년 동안 2600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앵커]

박 기자는 로또 삽니까?

[기자]

저는 로또를 안 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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