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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0주기' 6천여명 발길…'훼손사건'으로 경비 강화

입력 2019-05-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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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미리 찾아온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하는군요. 오늘(22일) 그 추모객들로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어제 게시판 훼손 사건이 발생해서 경찰의 경비 인력도 늘어나는 등 묘한 긴장감도 돌았다고 합니다.

봉하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뒤에 무대가 보이는 것 같은데 추도식은 그곳에서 이제 열리게 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에 설치된 무대가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엄수될 장소입니다.

무대 앞쪽으로 의자 3000개가 놓였습니다.

추도식은 내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데 오늘 낮 리허설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도 5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은데 올해는 이달에만 6만 명 가량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오늘은 6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퇴근 후 찾아오는 직장인들도 많아 해가 진 뒤에도 계속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어제 안내 게시판에 누군가 혐오 문구를 쓰고 도망갔다고 했는데, 훼손된 게시판은 그래서 교체가 됐습니까?

[기자]

추도식 무대 옆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담은 20개 게시판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중 20번째와 19번째 게시판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쓴 혐오문자가 발견됐습니다.

관람객의 신고를 받은 노무현 재단측은 즉시 철거를 하고 교체작업을 했는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말끔한 새 게시판으로 교체됐습니다.

[앵커]

용의자 2명이라고 했는데 혹시 잡혔습니까?

[기자]

범인을 잡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CCTV에 찍힌 용의자 2명은 어제 새벽 5시쯤 무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봉화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이후 여기 있는 19번과 20번 게시판 앞에 10분간 머물다 다시 봉화산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모습이 무대 뒤편에 있는 CCTV에 찍혔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먼 탓에 남성인지 여성인지조차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영상이 흐릿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어제 1차 감식을 했지만 지문 등의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비가 굉장히 강화되기는 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존 경계 인력에 경찰도 배치가 돼 야간에 순찰을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주기 추도식에 400여 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200여 명을 늘려 6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것은 그렇고,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는 내일 10주기 추도식에 참석을 못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처음 맞는 추도식입니다.

하지만 오늘 모친상을 당해 24일까지 빈소를 지켜야 하는 만큼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참석을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항소심 공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입니다.

2010년 첫 추도식을 시작으로 단 1번도 추도식에 빠지지 않았던 김 지사는 오늘 오전 "마음이 아프다"라는 심정을 담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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