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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장에 방치·폐차…애물단지 된 '무선충전 전기버스'

입력 2019-05-08 21:29 수정 2019-05-0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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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기자동차가 골칫거리인 경우도 있습니다. 세계최초로 만든 무선충전 방식의 전기 버스를 도입한 곳입니다. 부품이 없어 고치질 못하니까 그냥 세워놓는가 하면, 잔고장이 많아서 아예 폐차시키는 곳도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천장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충전용 배터리가 있는 부분입니다.

이 버스는 이후에도 잦은 고장을 일으키다 지금은 2달째 그냥 세워 두고 있습니다.

1대당 6억 5000만 원 짜리 무선충전 전기버스 얘기입니다.

[김충길/버스회사 정비사 :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전부 전기 장치니까.]

무선 충전소도 쓸모가 없습니다.

일반도로의 짧은 구간을 그냥 통과하는 것만으로는 무선 충전이 충분히 될 리가 없는데 이렇게 큰 예산을 들여 충전소를 만들어놨습니다.

확인을 해봤더니 역시나 선을 모두 뽑아놓고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운행하고 있지만 세종시는 도입 1년 만에 폐차시켜 버렸습니다.

[세종시 버스회사 관계자 : 고장 난 횟수가 더 많았어요. 운행한 횟수보다.]

이 버스를 개발한 카이스트에서도 공터에 세워만 놓고 있습니다.

함께 버스를 개발한 민간 회사 2곳이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부품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고치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이제 고철덩어리보다 못한 존재가 돼버렸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그때 안 받았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죠. 차라리 폐차시키는 게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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