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 참패로 당 쇄신이 시급한 자유한국당은 지금 또 다시 계파갈등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묵은 친박계, 또 비박계 이런 갈등 구조가 또 되풀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인데요. 일단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곧바로 김성태 권한대행을 이자리에서 만나겠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과 가까운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20여 명이 조찬 모임을 가졌습니다.
김 대행의 쇄신안을 놓고 김진태·박대출 의원 등 친박근혜계가 "월권"이라며 반발하자 모인 것입니다.
조찬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쇄신안 발표의 절차를 문제 삼는 이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김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에 갔다가 돌아온 의원들은 모두 비박근혜계로 분류됩니다.
참석자인 복당파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유일한 정통성을 가진 쇄신 주체는 김성태 대행"이라는 글도 올렸습니다.
초선 의원 모임에서도 한 비박계 의원이 친박계와 비박계의 충돌에 대비하자는 메모를 한 것이 포착돼 계파 사이의 긴장감을 키웠습니다.
그러자 초선 의원들은 긴급모임을 따로열고 "당 혁신 논의가 계파 싸움으로 변질될 움직임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습니다.
친박 대 비박 충돌은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경선 때 형성된 뒤 10년 넘게 보수진영의 주된 갈등 요인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가 김 대행은 자신이 참석했던 복당 의원모임을 포함해 어떠한 계파 모임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