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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대신 마른 논에 파종…이색 '가뭄 농법' 관심

입력 2017-06-17 21:46 수정 2017-06-1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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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에 비가 조금 왔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렇다 보니 모내기에 차질을 빚는 곳도 많습니다. 절대적으로 강우량이 부족한 상황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색다른 농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바짝 마른 논에 파릇파릇 모가 자라고 있습니다.

물을 대고 모내기를 한 보통의 논과는 다릅니다.

싹을 틔운 볍씨를 심기 때문에 어린 모가 땅위로 나오는 시간은 짧지만 뿌리는 깊게 내려 쓰러짐에 강합니다.

그래서 이삭이 차는 시기에만 물을 주면 깨지거나 부스러지지 않는 완전미 비율이 더 높습니다.

[조영손/경남과기대 농학한약자원학부 교수 : 300평당 수량이 백미로 환산했을 때 500kg 이상 생산되기 때문에 일반 벼 재배보다 수량 감소도 없습니다.]

이 농법은 다양한 작물에 응용할 수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콩을 비롯해 보리와 밀, 귀리도 파종할 수 있습니다.

가뭄이나 장마에 구애받지 않고 6월부터 10월까지는 벼, 1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보리와 밀 등을 재배하는 이모작까지 할 수 있는 겁니다.

[이성근/경남 고성 쌀전업농회장 : 모판을 해서 6월에 모내기하면 엄청나게 농비가 들거든요. 바로 직파를 하니까 절감이 30~40% 정도 될 겁니다.]

이같은 이색농법이 극심한 가뭄을 극복할 대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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