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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청약자금 잡아라"…증권사, 특판상품 '봇물'

입력 2014-12-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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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청약자금 잡아라"…증권사, 특판상품 '봇물'


증권사들이 제일모직 공모 청약에 몰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판매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16일 오후 1시까지 '제24회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를 30억원 한도로 특별판매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4개월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 이상일 경우, 연 2.81%(세전)의 수익을 지급한다.

100% 미만일 경우에도 연 2.80%의 수익을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지수인데다 만기가 짧고 보장수익률이 높아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도 오는 17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제662회 ELB'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3개월 만기의 원금보장형으로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150%를 넘을 경우 연 3.27%의 수익을 제공하고, 그렇지 않으면 연 3.26%의 수익을 지급한다.

삼성증권은 안정성을 내세운 '주가연계증권(ELS) 11266회'를 오는 18일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홍콩(HSCEI)과 유럽(EUROSTOXX 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이다. 6개월마다 두 지수가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 18개월), 85%(24, 30, 36개월) 이상이면 연 7.4%의 수익을 지급한다.

특히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 원금 손실 구간)를 50% 수준까지 낮춰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연 7.4%의 수익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보통 ELS 상품의 녹인 배리어는 60%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일제히 특판 상품 출시에 나선 것은 제일모직 공모에 청약했다가 주식을 배정받지 못하고 환급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일모직의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 30조649억원 가운데 일반투자자 공모금액 304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9조7602억원이 고객들에게 환급됐다.

업계에서는 갈 곳을 잃은 해당 자금이 또다른 공모주 청약에 몰리거나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금융상품 또는 은행 예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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