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 받기 싫지만 피하기가 쉽지 않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이 스트레스를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중년여성이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김은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수영장.
수십 명의 중년 여성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힘차게 팔 다리를 움직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건강도 챙기고 쌓인 스트레스도 풉니다.
[김순희/서울 갈현동 : 내 손 아니면 (식구들이) 굶어요.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다가 여기 와서 운동하면 상쾌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1만 5900명.
이 가운데 61%가 여성으로, 40대에서 60대의 중년여성이 가장 많았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50대 박경화 씨도 최근 스트레스로 감정변화가 심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경화/경기도 파주시 : 애들 다 키워놓으니까 외롭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별거 아닌 일에도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신경질 내고….]
중년여성이 유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건 폐경기가 오면서 신체와 환경의 변화를 동시에 겪기 때문입니다.
[최수희/건강보험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아이들이 독립을 하게 되는 가정 내 변화를 겪게 되는 연세기 때문에 불안·우울·초조·불면 같은 정신과적 증상이 폐경기와 동반돼서 나타나게 되고요.]
전문가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피하려면 일주일에 세 차례,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 속에 쌓인 에너지를 발산하고,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