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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도 폭염' 열돔에 갇힌 북미…"100년 만에 처음"

입력 2021-06-30 20:44 수정 2021-06-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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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나라 밖 날씨 상황도 좀 보겠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서부 지역은 원래 여름에도 제법 시원한 곳인데 지금 기온이 50도 가까이로 올랐단 소식입니다. 이 지역에서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주의 한 계곡입니다.

불볕더위를 피해 아이도, 강아지도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폭염에 곳곳에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8일 포틀랜드는 46.1도, 시애틀은 42.2도까지 올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고속 경전철과 전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캐나다 서부 지역에도 전례없는 폭염이 들이닥쳤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리턴 지역은 사흘 연속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현지시간 29일 49.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멜리사 맥애프/캐나다 주민 : 이전에 이렇게 더웠던 기억이 없어요.]

[다이애나 카릴로/캐나다 주민 : 지하실이 그나마 시원해서 선풍기 하나 들고 최대한 버티는 중이에요.]

주요 도시에선 에어컨과 선풍기 재고도 동났습니다.

[시드니 그레이/캐나다 주민 : 우리는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어서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어요.]

CNN은 캐나다 리턴 지역에서만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적어도 2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주원인이 열돔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열돔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되면서 반구형 모양으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현상입니다.

지표면으로 눌린 뜨거운 공기가 쌓이면서 더위가 심해진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열돔이 수천 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로 이례적으로 매우 강하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 KOAA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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