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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실종 아동 시신 발견…"버렸다"던 부모가 암매장

입력 2016-03-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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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살 신원영 군이 경기도 평택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신군을 암매장한 사람은 그동안 '신군을 버렸다'고 주장해 온 부모였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밤, 경기도 평택의 한 빌라 주차장.

두 남녀가 승용차 뒷문을 닫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신씨 부부가 숨진 신원영 군의 시신을 인근 야산으로 옮기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의붓어머니 김모 씨는 신군을 '길에 버렸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택 CCTV와 신용카드 내역 등을 통해 신씨 부부가 이틀 간격으로 야산에 다녀온 사실을 경찰이 확인하며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어젯(11일)밤 신씨 부부는 아들이 이미 지난달 2일 숨졌다고 자백했습니다.

아이가 소변을 흘려 화장실에 가뒀는데 다음날 숨져 있었다는 겁니다.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부부는 열흘 후 신군 할아버지 묘소가 있는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박덕순 형사과장/경기 평택경찰서 : 사체는 땅 속 50cm 깊이에 있었고, 백골화 초기상태입니다.]

경찰은 신군이 굶주린 상태에서 지속적인 학대와 폭행에 시달리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결과, 신군의 머리에서 장기간 폭행에 의한 상처들이 발견됐고 위에는 내용물이 거의 없는 영양실조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신씨 부부에게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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