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의 고객 명단을 관리한 강남 성매매 알선조직이 "현직 경찰관에게도 성 접대를 했다"고 진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 접대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 3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여성 A씨로부터 "2014년 12월 경찰관이라고 소개받은 남성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조직의 호객꾼 조모씨가 경찰을 상대로 로비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을 요구받은 경찰관 3명은 서초경찰서 등 서로 다른 경찰서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22만개의 전화번호가 담긴 성매매 리스트를 확보해 이 중 5000여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조직 총책 김모(36)씨와 성 매수자를 모집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28)씨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등 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