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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 화상경마장 오픈 안돼…시 권한 있었다면 진작 폐쇄"

입력 2014-11-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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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용산 화상경마장 오픈 안돼…시 권한 있었다면 진작 폐쇄"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마사회가 다음달 중 용산 화상경마장 공식 오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주민들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열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중구 대한극장 인근 호프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 권한이 있었다면 진작 폐쇄했겠지만 우리는 아무 권한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번 (화상경마장) 안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도박 중독자들이 많은 것 같더라. (그분들이) 동네 주변에서 밥 먹고 할텐데 너무 학교나 주택 주변"이라며 "사행산업이 전혀 없을 순 없다고 보지만 지역의 여러 조건이나 주민과의 어떤 과정을 거쳐 하면 좋지 않을까. 예를 들어 주택가로부터 떨어진, 상업지역은 그나마 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박이란 게 인간의 어떤 본질적, 본능이고 심리이다보니 그걸 싹 없앨 순 없고 없애지지도 않는다고 본다"면서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요건이나 절차, 조건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소도 적절하지 않고 (화상경마장은) 마사회가 말 산업의 증진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경마장까지는 좋은데 시내 들어와서 게임 이런 것까지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부작용 외에 화상경마장 운영이 세수에는 도움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세수에 도움된다고 다 할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박 시장이 공관에서 행사를 벌인 것이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한데 대해서는 "그러면 전국에 다 조사하라고 해야한다. 시장이 못 만날 사람 어디 있나"라며 "시간이 없어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사람들 만난다. 오직 선거운동만 목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겠나. 그렇게 말하면 모든 선출직을 다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도시철도공사 간 통합 이야기에 대해서는 "그건 많은 사람이 필요성은 얘기하는데 동시에 여러 부작용이 있다"며 "더군다나 제가 하란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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