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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 재외국민 결선투표 시작

입력 2012-06-04 17:15

샤피크-모르시 후보, 상호 비방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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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피크-모르시 후보, 상호 비방전 가열

이집트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의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대선의 일환인 재외국민 결선투표가 3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전 세계 166개국에 거주하는 이집트 재외국민은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141곳의 투표소가 설치된 각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일간 이집션가제트가 4일 보도했다. 이집트 국내 결선 투표는 오는 16일~17일 치러진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재외국민 가운데 약 58만8천명이 결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대선 1차 투표에는 재외국민 32만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외국민 중 가장 많은 약 26만2천명이, 쿠웨이트에서는 11만9천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지난달 23일~24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이집트 최대 이슬람단체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모르시와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시절 마지막 총리를 지낸 아흐메드 샤피크가 득표율 1~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두 후보는 양측을 서로 비방하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샤피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집트 모든 국민을 위해 일할 대통령을 뽑아 달라"며 "무슬림형제단의 모르시가 대통령이 되면 암흑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모르시를 공격했다.

그는 이어 "나는 세속주의 국가와 전진, 빛을 대변하지만 무슬림형제단은 종파 국가, 후퇴, 암흑을 대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르시는 지난 2일 무바라크에게 종신형이 선고된 판결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반(反) 무바라크 정서를 반(反) 샤피크로 몰아가고 있다.

모르시는 지난 2일 밤 시위대 수 천명이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재판 결과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바라크 재판을 다시 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2월 무바라크 퇴진 이후 과도정부를 이끌어 온 군최고위원회(SCAF)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에게 내달 1일 이전에 권력을 이양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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