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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재난만 나면 나타나는…민경욱 발언 논란

입력 2019-06-02 22:03 수정 2019-06-03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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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재난만 나면 나타나는 민경욱 >

[앵커]

오늘(2일)은 키워드가 상당히 길군요. 무슨 내용인지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잇따라 요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이야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이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 정서와는 좀 동떨어진 발언을 내놓고 있어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헝가리 유람선 참사 관련 발언인데요. 어제 소개를 해 드렸었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이렇게 썼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얘기했다" 소개를 해 드렸는데, 원래는 이 글을 쓰기 직전에 원래 글은 이런 글이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입니다" 라고 얘기를 쓴 겁니다. 이게 논란이 일자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식으로 글을 수정한 겁니다.

[앵커]

어떤 글이든지 간에 분명히 지금 애가 타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지 못한 발언인 것은 분명한 것 같은데, 그래서 오늘까지도 하루 종일 계속 논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 여야 각 당에서는 상당히 비판을 내놓고 있는데 하나 가지고 나와 봤습니다.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렇게 비판했는데,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인지 금수인지 경계가 모호해진다" 상당히 세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금수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거군요. 정파적인 공격에 집중하다 보면 그 발언의 대상이 되는 사람 또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못하는 실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이제 정치권에서 종종 나오기는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 경우였다고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과거에도 비슷한 설화들이 있었는데 지난 4월이었죠. 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오늘만 해도 여러 군데에서 산불이 났고 또 이틀 전에도 해운대에서 큰 산불이 났는데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나"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심으로 산불이 많이 나는 걸 걱정한다기 보다는 마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어떤 비판으로 해석돼서 논란이 됐었고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앞서도 이제 글을 수정했다고 그러는데 그동안 이제 계속 지켜보면 민경욱 의원이 어떤 논란이 되는 글을 썼다가 수정을 하거나 또 삭제를 하거나 하는 패턴이 계속 자주 반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여러 차례 반복이 된다라는 건 아마 관심 끌기 차원이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참고로 박근
혜 청와대 대변인 시절에도 세월호 참사가 터졌는데 당시에도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좀 짚어보면 당시 세월호 가족들이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런 태도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오히려 세월호 가족들에 대해서 비판을 해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계속 실수를 하니까 "난리 났다"고 하면서 웃어서 그 태도가 가볍다 논란이 있었고 또 "잠수사들이 시신 1구를 인양할 때마다 500만 원씩 받는다"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분명한 이야기를 했다가 또 논란이 됐었습니다.

또 유명한 설화 있죠, "순수한 유가족" 발언을 해서 그렇다면 불순한 유가족들도 있는 것이냐 이런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한 번만 했다면 말 그대로 말실수라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설화가 반복이 되니까 뭔가 의도성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의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민경욱 의원이 당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잖아요. 대변인이라는 자리가 이제 여론이나 어떤 언론의 기류를 잘 파악해야 하는 자리인데 분명 최근 나오고 있는 발언들은 여론과는 분명 동떨어진 것 같습니다.

[기자]

참고로 지난달 중순에 한국당 여성 정치 아카데미라는 곳에서 본인이 강연을 했습니다. 그 강연 주제가 뭐냐 하면 바로 '언어의 품격'이라는 주제였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연 내용을 좀 요약해서 정리를 해 놨는데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무엇보다도 지금의 저를 있게 한 노하우를 말씀드렸는데 그게 바로 남에 대한 칭찬과 인사다. 여러분들도 언어의 품격을 높이고 자신 있는 대화로 대인관계를 좀 원만하게 가져가라"라고 강연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강연을 한 국회의원이 또 이거에 대해서 강연까지 한 의원이 그동안 설화를 일으키고 있었다는 것은 좀 앞뒤가 안 맞는 것 아니냐라고도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가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정치 유튜브 챔피언스리그 >

[앵커]

챔피언스리그, 오늘 새벽에 리버풀 승리로 끝났던 그 챔피언스리그 이야기하는 건 아니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챔피언스리그는 끝났지만 정치권의 빅매치는 남아 있습니다.

바로 홍준표 전 대표와 유시민 작가의 유튜브 맞대결입니다.

내일 오전에 녹화를 해서 내일 밤 10시에 양 채널에서 공개를 하기로 했는데 특별방송 제목을 '홍카레오'로 잡았습니다.

각각의 '홍카콜라'와 '알릴레오'를 따서 만든 합성어입니다.

[앵커]

각각 이제 보수와 진보 유튜브의 강자라고 할 수 있겠죠. 공동방송을 하니까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있는 건데 그게 이제 내일이 되는 거군요. 그런데 이성대 기자가 챔피언스리그라고까지 비교하는 것 그 정도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좌우 진영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절대적 영향력 있는 유튜버 라이벌의 대결이기 때문에 이걸 쉽게 비교해 보면 가수로 치면 과거에 남진, 나훈아가 한 무대에 서는 개념입니다.

[앵커]

이 정도입니까?

[기자]

스포츠 선수로 치면 과거에 최동원과 선동열이 한 게임을 하는 경기와 마찬가지다 라고 볼 수가 있는데 당장 오늘
경기로 따져보면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아니라 토트넘의 손흥민과 리버풀의 살라의 대결 이렇게도 해석을 할 수 있을 거다 라는 식의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언론에서는 그 방송이 공개되는 내일 밤 10시에 다른 방송사들은 시청률이 떨어질까 봐 떨고 있다라는 식의 보도까지 내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당연히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TV 시청률까지 여파를 준다는 분석은 좀 비약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그렇다면 내일 밤 10시에 JTBC는 뭘 하냐, 최근에 시작한 '바람이 분다'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고 바람이 불고 있어서 '홍카레오'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이 두 사람이 과거에는 상당히 좀 사이가 안 좋았습니다.

2004년도 제가 좀 가져와봤더니 홍준표 당시 의원은 "유시민과 토론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겁나서 피하는 게 아니라 격이 맞지 않다" 아예 무시 전략이었고요.

당시 유시민 의원도 "홍준표 의원은 삶의 여백이 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정치인이다" 둘 다 상당히 시니컬한 태도를 보였는데 오랫동안 정치를 하면서 둘 사이가 소통이 되는 사이로 이제 서로 존중을 하는 사이가 됐다고 서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2004년이고 지금 이제 2019년이니까 벌써 상당한 시간이 지났군요.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는 그러면 다음 주 금요일에 보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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