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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 멀리 떨어진 DMZ에…'반달가슴곰' 생존 확인

입력 2019-05-08 21:33 수정 2019-05-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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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태계의 보고'라고 불리는 비무장지대, DMZ에서는 '반달가슴곰'이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에서 반달곰 복원 작업을 해왔고, 일부는 다른 산으로 이동해가기도 했지만, 비무장지대는 지리산과는 상관이 없는 곳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검은 생명체 1마리가 숲속을 서성입니다.

지난 2016년, DMZ에 설치된 카메라에 찍힌 영상입니다.

당시에는 곰의 종류가 확실치 않았지만 이번 낮이어서 또렷한 사진이 찍혔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입니다.

생후 8~9개월밖에 되지 않은, 무게 25~35kg 가량의 아기곰으로 추정됩니다.

이 모습은 지난해 10월, 움직임이 포착될 때마다 사진을 찍는 특수 장비에 기록됐습니다.

1번 설치하면 몇달씩 계속 작동해 최근에야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어미곰은 1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이때문에 국립생태원은 부모나 형제 곰까지 최소 3마리 이상이 이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04년부터 지리산에서 반달곰 복원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이제 62마리로 불어나 야생으로 방사되기 시작했고 1마리는 지리산을 떠나 경북 김천 수도산에 정착했습니다.

그런데 복원사업과 관련 없는 지역에서 반달곰이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DMZ 일대의 생태계 조사를 확대하고 보전과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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