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씨 부부는 석달 동안 아들을 화장실에 가둬놓고,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에 한끼 정도를 주며 신군의 몸에 락스를 붓기도 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의붓어머니 김모 씨가 난방도 안되는 화장실에 신군을 가둔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6살이던 신군이 대소변을 잘 못가린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웃주민 : 이 집이 햇빛이 드는 집이 아니라서 더 추워요. 우리도 어른이 먼저 씻고 애를 씻기거든요. 너무 추우니까.]
김씨는 밖으로 나오려는 신군을 화장실 청소용솔 등으로 때렸습니다.
폭행을 피하려던 신 군이 변기에 부딪혀 이마가 찢어졌지만 김씨는 붕대만 감아주고 방치했습니다.
밥은 하루 한 끼 정도 주는게 고작이있고, 물도 제대로 주지 않아 식수는 수돗물로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신 군이 숨지기 엿새 전인 지난 1월 28일에는 신 군을 무릎 꿇린 채 온 몸에 락스를 부었습니다.
소변을 변기 밖으로 흘려 화장실을 더렵혔다는 이유였습니다.
감금된 지 석 달째가 된 지난달 1일, 김씨는 알몸인 신 군에게 찬물을 뿌린 뒤 욕실에 가두었고 다음날 아침 신 군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친부 신모 씨는 "학대 사실을 알고 그만 하라고 말한 적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제지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신씨도 학대에 직접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