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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홍승만 숨진 채 발견…유서 형식 메모 남겨

입력 2015-04-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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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기수 홍승만이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나간 뒤 복귀하지 않고 잠적한 지 9일 만인데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성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승만의 마지막 은신처는 경남 창녕에 위치한 사찰이었습니다.

홍씨는 어제(29일) 오후 4시 20분쯤, 이 사찰에서 1km 떨어진 산 중턱에서 수색 중이던 교도관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 씨는 잠적 닷새째인 지난 25일 사찰에서 살고 있는 78살 변 모 할머니와 경남 양산의 사찰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넘어져 다리를 다친 변 할머니를 도와준 인연으로 이 사찰까지 와 사흘간 머물다,
지난 27일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겁니다.

[정외룡 수사과장/경남 창녕경찰서 : 누나, 형님 뭐 이런 식으로 약간의 자살을 암시하는 그런 내용의 유서가 있습니다.]

메모가 담긴 가방에는 모자와 파란색 셔츠, 현금 80만 원이 함께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홍 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간과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홍 씨의 시신 발견으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교정당국과 경찰 간의 엇박자 귀휴제도의 허점 등 여러 문제점을 남겼습니다.

법무부는 뒤늦게 무기수형자에 대해서는 교도관이 동행하도록 하는 등 귀휴제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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