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외부 유출은 없다"고 장담했었는데요, 정부도 못 믿게 된 상황에 고객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자 카드 3사의 고객센터는 카드를 해지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롯데카드 고객(지난 1월 21일) : 불안하잖아요. 내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는 거고. 돈과 관련한 건데 이런 실수를 했다는 것도 굉장히 잘못된 거예요.]
그러자 정부도, 카드사도 2차 피해는 없으니 안심하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나섰습니다.
[신제윤/금융위원장(지난 1월 22일) : 피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들께서는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심재오/KB국민카드 사장(지난 1월 20일) : 유통되기 전에 검찰에 의해 모두 압수되었기 때문에 악덕 대부 업체 등에 피해를 당하실 일이 없습니다.]
[박상훈/롯데카드 사장(지난 1월 20일) : 저희 롯데카드 고객 정보는 외부에 유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이 전부 뒤집혔습니다.
당시 정부와 카드사 말을 믿고 카드를 해지하지 않았던 고객들은 더 불안합니다.
[김효진/롯데카드 고객 : (당시에) 괜찮다고 그래서 안 바꾼 거거든요. (카드 결제를 해서) 통장에서 빠져나가면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아오잖아요. 그것까지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지금 들거든요.]
시중에 유통된 8천만 건의 개인정보가 추가 피해로 이어지는 걸 막으려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시민들의 우려와 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