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빗장 풀기에 나선 유럽 나라들은 벌써 "자유로운 여행"을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다음 달 중순"이란 얘기도 나왔는데요. 당장 예전처럼 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불안해 보입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칸의 해변입니다.
서핑보드를 갖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은 "이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악셀/서퍼 : 이제 여기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 좋아, 물로 들어가자'고 해 버린 거죠.]
코로나19로 폐쇄됐던 해변이었고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풀자마자 두려움도 사라졌습니다.
텅 비었던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도 다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나와 화장품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영국 런던의 지하철 풍경도 예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더 많습니다.
재택근무 지침이 풀리면서 대중교통이 혼잡해졌습니다.
독일도 이틀 뒤부터 인접 국가로 가는 국경 검문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다음 달부턴 아예 이동제한령을 풀 방침입니다.
[호르스트 제호퍼/독일 내무장관 : 우리의 목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유럽에서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입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27개 회원국들에 "다음 달 중순까지 국경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 관광산업은 유럽 경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럽 전체 GDP의 10%를, 11개 회원국에서는 10% 이상을 차지합니다.]
올여름 관광 특수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경 개방으로 인한 2차 유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