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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독재' '탄핵 부정'…황교안 발언 수위 높이는 까닭

입력 2019-04-2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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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아침에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좌파', '독재' 이런 표현 썼습니다.

"좌파 이념 정책에만 매달려 있으니 국민들께서 어떻게 분노하지 않으실 수 있겠나", "독재적 수단을 동원해서 정권을 유지할 궁리만 하고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현직 국무총리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황 대표는, 극단적인 표현을 잘 쓰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최종 결정했을 때, 황 대표는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통령 탄핵을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대선 이후 2년간의 침묵을 깨고, 올 1월 한국당에 입당했을 때도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입당 당시) :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 대표 선거와 4·3 보궐 선거를 거치면서, 총리 시절 발언과 내용뿐 아니라 표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탄핵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월 당 대표 후보 토론회 당시) : 탄핵 경중을 따져봐야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돈 한 푼 받은 거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과연 탄핵이 타당한 것인가 하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 전 대통령의 석방에 대해서도 조심스럽던 표현은 사라지고,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월 당 대표 출마선언 당시): 사면이라는 것은 정무적인 판단입니다. 우리 국민의 여론과 여망을 종합해서 기회가 되면 판단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4월 17일) :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황 대표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 공식회의에서만 좌파 24회, 독재 20회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층 지지를 고려한 발언이라는 분석이지만,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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