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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들고 찾아가겠다"…에버랜드 협력사 노조원에 위협

입력 2019-01-08 07:47 수정 2019-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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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망치를 들고 찾아가 깨 버리겠다"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측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삼성 에버랜드 협력사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노조원은 공포 때문에 한 때 휴직까지 했습니다. 검찰이 노조 방해 혐의로 이 업체의 인사 담당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여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씨/CS모터스 간부 : 너한테 망치 들고 갈 거야. 널 깨겠지. 너 같은 XXX 때문에.]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의 버스 기사인 신승철 씨가 당한 협박입니다.

회사 측은 노조 탈퇴에 대한 회유를 시도하다가도,

[A씨/CS모터스 간부 : 만약에 (노조를) 나오게 되면 거기에 대한…선처는 충분히 있을 수…]

신 씨의 업무 중 교통 사고 이력을 언급하면서 협박을 이어갑니다.

[A씨/CS모터스 간부 : 있는 그대로 얘기할게. 네가 사고 난 건 'JY(이재용)'까지 올라갔어.]

신 씨가 일하는 CS모터스는 에버랜드 차량 대부분을 관리합니다.

회사 임원들 모두가 삼성 출신입니다.

그래서 검찰은 사실상 에버랜드 자회사로 보고 있습니다.

CS모터스 직원들은 지난해 4월 삼성 측이 80년 만에 노사상생을 선언하고 2달 뒤 노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노골적인 협박이 시작됐던 것입니다.

[신승철/CS모터스 직원 : 노조를 나와라. 나와야만 네가 살고 우리 회사가 사는 것이다 (라고 했어요.)]

견디다 못한 신 씨는 결국 휴직을 신청했다가 최근에야 복직했습니다.

[신승철/CS모터스 직원 : 망치를 들고 널 찾아가서 널 깨서 죽이겠다고…가족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웠고요.]

서울중앙지검은 신 씨를 협박한 사측 인사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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