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00만 명이 매일 7번 사용"…이모지로 달라진 소통

입력 2016-03-20 20: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보시는 이모티콘들, SNS에서 자주 사용하시지요. 하지만 '이모티콘'은 단순한 기호를 말하고 우리가 '이모티콘'이라 부르는 건, 정확히는 '이모지'라고 합니다.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애(e)와 문자를 뜻하는 모지(moji)를 합친 말인데요, 우리나라에서만 하루 천만명의 이용자가 평균 7건의 '이모지'를 사용할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또, 지난해 옥스포드 사전은 '기쁨과 눈물을 흘리는 얼굴' 이모지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온라인 공간에선 '이모지'가 문자를 대체할 정도인데요.

이모지가 바꿔놓은 현대인의 소통방식, 박현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섬세한 감정 표현입니다.

각양각색의 표정을 담은 얼굴부터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캐릭터까지 다양한 이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진 파트장/카카오 : 약 1만 종류 이상의 이모트가 존재하고 있고요. 대부분의 감정이나 상황을 다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모지 하나가 긴 글보다 더 효과적으로 상황과 감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김신지/서울 화곡동 : 글로 표현하면 어감이나 어투가 표현이 안돼 오해를 살 때가 있어서 보충하기 위해서 쓰는 편이에요.]

이 때문에 글이 차지하던 SNS 공간을 이모지가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 속 소재를 이용해 직접 이모지를 만들기까지 합니다.

[이치성/직장인 겸 이모지 작가 : 직장을 다니면서 하려니까 가볍게 그릴 수 있는 방향이 필요했고 회사 생활에 밀접한 소재를 얻어서.]

이런 인기 때문에 2011년 6종류에 불과했던 카카오톡 이모지는 3천 종류가 넘게 늘어났고, 시장 규모는 3000천억 원대에 달합니다.

미국에서는 대선후보들을 본딴 이모지가 등장했고, 유명 가수의 뮤직 비디오가 이모지로 번역돼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미 주요 대화 창구로 자리잡은 SNS 소통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심리도 이모지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기사

경주마 피로한 몸 만져주는 국내 1호 '말 마사지사' '괴짜 할아버지' 된 로버트 드니로…이번주 개봉 영화 [인터뷰 풀영상] '독수리 에디' 휴 잭맨-태런 에저튼을 만나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