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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팽목항…실종자 가족들 "관심 끊겨서 안타까워"

입력 2014-12-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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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성탄 전야를 보내는 모습 보여드렸습니다만, 세월호 참사 이후 가족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도 진도 팽목항에서 쓸쓸한 성탄 전야를 보내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정진명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진도 팽목항에는 아직 몇가족이 남아있나요?

[기자]

네. 지금 팽목항은 강한 바닷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도 뚝 떨어졌는데요.

현재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유가족도 팽목항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데요.

성탄 전야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고 쓸쓸한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식당에 마련된 노란 리본의 크리스마스 트리만이 성탄 전야의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기자]

네.실종자 가족들은 10여 개의 가건물 숙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와 몸살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의료진과 약국이 철수한 탓에 왕복 1시간이 넘는 진도 읍내 병원까지 다녀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정부 관련 시설이 모두 철수한 이후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국에서 보내준 구호물품 등 도움으로 팽목항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원도 대부분 끊기고, 수색작업도 물론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고. 이분들이 남아있는 이유, 어떻게 설명들 하십니까?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수색이 종료되고 정부 관련 기관이 철수하면서 지원과 관심이 끊긴 데 대해 안타까워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대한 확답을 내놓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됩니까? 예를 들면 인양 얘기도 나오다가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알수도 없는 상황이고, 뭐라고들 말씀하십니까?

[기자]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결정까지 팽목항을 지키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세월호 조사특위의 활동도 지켜볼 계획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슬픔의 장소인 팽목항이 치유와 희망, 상생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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