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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추신수, 490만 달러 계약 '왜?'

입력 2012-01-18 10:18 수정 2012-01-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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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추신수, 490만 달러 계약 '왜?'


추신수(30)가 소속 구단 클리블랜드와 490만 달러(약 56억원)에 2012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추신수를 포함해 연봉조정신청을 낸 선수 5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연봉조정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됐다. 올해 연봉은 지난해 397만5000달러에서 23.3% 인상된 금액이다. 지난해 추신수가 음주 운전 파문과 부상 등으로 85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59·8홈런·36타점으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연봉이다.

메이저리그 전문가인 송재우 IPSN 해설위원은 "국내 구단은 전해 실적에 비중을 두고 연봉을 산정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새 시즌의 기대치를 중
시한다"며 "연봉조정과 프리에이전트(FA) 제도가 정착된 뒤 일어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부진했지만 추신수는 2009~2010년 타율 3할에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올해 그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의미"라며 "만일 올해도 부진한다면 내년 연봉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2013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클리블랜드가 그에게 후한 대접을 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박찬호의 경우에도 1999년 LA 다저스에서 평균자책점 5.23(13승11패)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2000년 연봉이 전해 230만 달러에서 385만 달러로 67.4% 인상됐다. 프로야구 연봉조정제도를 연구한 경제학 박사 조용준씨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연봉 산정 기준은 과거 성적과 그 성적의 지속 가능성, 비슷한 성적과 경력의 다른 선수의 연봉 등이다.

추신수의 연봉은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처음 뛴 2008년 39만400달러였다.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았지만 연봉조정신청 자격(메이저리그 3시즌)을 획득한 지난해 연봉은 400만 달러 정도로 뛰어올랐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올 시즌 뒤 미리 추신수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부진했던 추신수, 490만 달러 계약 '왜?'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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