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가상화폐 2700억대 다단계 사기…피해자만 1만여 명

입력 2017-12-20 20:54 수정 2018-01-15 15:14

가수 박정운 씨도 범행에 가담

해킹당한 거래소 '파산'…규제에도 광풍 계속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가수 박정운 씨도 범행에 가담

해킹당한 거래소 '파산'…규제에도 광풍 계속

[앵커]

가상화폐 투자 열기 속에 2700억 원 대 사기를 벌인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가수 박정운 씨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국내 피해자만 1만4000여 명입니다. 어제(19일)는 중소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서 200억 원 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일주일 전에 이상 열기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지만 오히려 투자자가 늘고 거래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OD◀
NV10182451
[기자]

'미래는 여기에 있다.' 가상화폐 사기를 벌인 '마이닝 맥스'의 홍보 영상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돈을 받고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컴퓨터 장치를 운영해주겠다고 선전했습니다.

가상화폐를 얻기 위해서는 암호를 풀어야 하는데 채굴기는 이 암호를 쉽게 풀어주는 장치입니다.

개인이 가정에서 채굴하는 건 장비 제약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채굴기 구매에 뛰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에게 2700억 원을 받아 챙긴 마이닝 맥스 박모 회장 등 36명을 입건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쉽게 얻게 해주겠다며 채굴기 투자를 부추긴 겁니다.

특히 다단계 방식을 적용해 더 많은 투자자를 데려오는 사람에게 고급 외제차와 시계 등을 지급했습니다.

사기단 중에는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정운 씨도 포함됐는데, 박 씨는 홍보 업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받은 돈 대부분은 채굴기 구매에 쓰지 않았습니다.

결국 수익금 지급이 끊겼고 임직원들은 투자금을 들고 해외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국내 1만4000명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54개국에서 모두 1만8000명에 이릅니다.

[피해자 : '이거를 돌리면 한달에 못해도 400-500만원은 번다'…1억 8000만원 넘게 해서 1억 6000만원 손해를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지만 보상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관련기사

"큰돈 벌었대"…마약보다 더 무섭다는 '비트코인 중독' 암호화폐거래소 '보안 불안감' 커진다…법 규제 '허술' '2천억원대 가상화폐' 사기업체 적발…가수 박정운도 가담 유빗, 파산 18일 전에 사이버종합보험 가입…30억한도 보상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에 파산…"투자금 75% 반환" 정부, 가상화폐에 거래세 칼 빼드나…부가세는 이중과세 논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