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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 거머쥔 두테르테, '법보다 주먹' 먹힌 이유는?

입력 2016-05-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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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번에는 극단적인 발언을 일삼고 정치 기반도 없는 두테르테가 대권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두테르테에게 날개를 달아준 건 필리핀의 높은 범죄율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 범죄 건수는 88만여 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나 늘었는데 이 중 35만여 건이 살인 등 중대 범죄입니다.

두테르테가 내세운 '범죄와의 전쟁'이 먹혀든 겁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대선 후보 유세: 군과 경찰을 동원해 마약 판매상 등 범죄자들을 모두 처형하겠습니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도 2013년부터 3년 연속 두자릿 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두테르테 지지표의 상당수는 현 정권에 대한 '항의 표'"라고도 분석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이 취임 후 6%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끌었지만, 성장의 과실 대부분이 소수 가문 등 일부 기득권 계층에만 돌아갔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사법체계 보단 주먹을 앞세운 두테르테 정권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필리핀 가톨릭주교회의는 여성과 아이들까지 다수 처형한 두테르테의 행위는 죄악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새 정권과 갈등관계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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