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앵커]
이번 선거에서 8년만에 서울시의회에 진보정당 의원이 나왔습니다. 정의당 권수정 당선인인데요. 권수정 당선인이 지금 관심을 받고 있는게, 24년 경력의 현직 항공사 승무원 입니다. 해당 항공사에서 여성들이 바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만든 인물이기도 합니다. 전체 시의원 110명가운데 진보정당 의원 1명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에서는 정의당 선거 평가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정의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권수정 당선인도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했습니다.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배제됐던 사람들의 의제들을 다 짊어지고 서울시에서 4년간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어깨를 느끼고 있습니다.]
권 당선인은 현직 승무원입니다.
24년 간 하늘을 누비다 휴직계를 내고 선거에 뛰어든 것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을 지낸 권 당선인은 그동안에도 여성과 노동자를 향한 차별에 맞서 싸워왔습니다.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당선인 : (승객들) 안전을 위해서는 승무원들에게 바지를 입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을 때도 그것 가지고 2년간 싸워야 했어요.]
땅콩회항 사건 때는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직원들과 연대 투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권 씨를 회사 울타리를 넘어 진보정당 활동으로 이끌었습니다.
권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 된 뒤 박 사무장으로부터 변하지 말고 끝까지 해달라는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