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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보호연결센터' 내걸고…80여 마리 방치해 사체로

입력 2018-02-2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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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펫샵에서 80여 마리 반려견들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썩어있거나 뼈만 남은 채였습니다. 가정에서 키우지 못하게 된 개를 다른 주인에게 연결해주는 곳인데 돈만 받고 죽을 때까지 방치했습니다. 더 문제는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 다시 영업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병원에 힘없이 누워있는 이 강아지는 장염에 걸린 상태입니다.

지난 17일 동물자유연대가 제보를 받고 찾아간 충남 천안의 한 펫샵에서 구조됐습니다.

가게 2층에는 이미 죽어 반쯤 썩어있거나 뼈까지 드러난 79마리의 개 사체가 방치돼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80마리도 발견 돼 구조했는데 대부분 홍역과 같은 전염병에 걸려있었습니다.

[손형원/수의사 : 처음 봤었을 때는 몸에 변도 많이 묻어있었고 지저분해진 상태였고, 털도 만져보면 굉장히 끈끈하고 냄새나고…]

이 펫샵은 애견보호연결센터라는 이름을 내걸고 가정에서 돌려보낸 반려견을 받아 재입양 시키던 곳이었습니다.

위탁비로 5만 원 정도씩 받고는 전염병에 걸린 개들을 방치해둔 것입니다.

[펫샵 전 직원 : 파양된 골든리트리버 한마리가 왔는데 그 아이가 이제 홍역에 걸린 아이라 2층에 올리라고 했어요. 사장이…]

애견보호연결센터는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지자체가 펫샵을 감독하기는 하지만 동물학대가 확인되면 영업정지를 내리는게 전부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펫샵 업주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업주는 일단 가게 문을 닫은 상태지만 한달 정도로 예상되는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면 얼마든지 다시 영업할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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