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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벌었대"…마약보다 더 무섭다는 '비트코인 중독'

입력 2017-12-20 20:56 수정 2018-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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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규모 피해 사례까지 나왔지만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십억 원도 쉽게 번다는 소설 같은 얘기가 돌면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새벽 3시까지 시세를 확인한다', '다른 돈벌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런 중독에 가까운 증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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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4시간 운영돼 수시로 체크하고요…"

"숫자가 정말 미친x처럼 변하거든요"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라고 느껴요"

눈 뜨자마자 잠들 때까지 머리 속엔 비트코인이 가득했습니다.

"쉽게 큰 돈을 벌었다"는 주변 사람들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A 씨/가상화폐 투자자 : 주변 친구들이 돈을 많이 벌다 보니까 나도 한번…]

시장 분석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돈을 넣고 바라보기만 하면 됐습니다.

[B 씨/가상화폐 투자자 : 나도 할 수 있겠구나…나 같은 일반인이 돈을 버는 걸 봤을 때…]

사실상 도박에 가까웠다고 말합니다.

한 번 빠지면 일상적인 돈벌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C 씨/가상화폐 투자자 : 너무 큰돈을 만져보게 되니까 앞으로도 더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러는 사이 중독에 가까운 증상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C 씨/가상화폐 투자자 : 계속 켜 놨던 거 같아요. 회사에서도 창을 모니터 옆에다가 빼가지고…]

[B 씨/가상화폐 투자자 : 자기 전에 보기 시작했는데 새벽 2~3시까지 (시세를) 본 적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등락폭에 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 돈을 잃어도 다시 만회하겠다고 나설 때가 많습니다.

[A 씨/가상화폐 투자자 : 버블이 좀 더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서 쉽게 팔 수가 없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미래가 불안한 젊은층이 가상화폐 투자를 탈출구로 여길까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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