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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9월에도 세월호 유골 관련 사실 은폐

입력 2017-1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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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9월에도 세월호 유골 관련 사실 은폐


해양수산부가 지난 9월에도 세월호에서 발견한 유골 정보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빈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1소위원장)은 15일 서울 나라키움저동빌딩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13차 전원위원회에서 "최근 선조위는 단원고 조은화 양 유골이 수중에서도 발견되고, 고창석 교사의 유골이 선체에서도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상임위원은 "지금까지 해수부는 이런 사실을 유가족과 언론에 공개한 적이 없다. 이런 사실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제안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그동안 5월 10일부터 수차례 걸쳐 수습된 조은화 양 유골이 모두 세월호 4층 등 선체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또 고창석 교사의 유골은 모두 세월호가 침몰한 해저를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해수부는 선조위에 이런 발표 내용에 일부 오류가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선조위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수습본부가 8월 18∼31일 발견한 유골 7점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을 진행해 그 결과를 9월 27일 해수부에 통보했다.

분석 결과 중에는 침몰 해역 수중에서 발견된 1점(오른쪽 손 허리뼈)이 조은화 양의 것이고, 세월호 선상(C-1구역)에서 발견된 1점(손가락뼈)은 고창석 교사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해수부는 이를 유가족과 언론 등에 알리지 않았다.

고창석 교사의 유골이 침몰 해역이 아닌 세월호 선체에서도 발견됐다는 것은 고 교사가 사고 당시 바다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선체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유골이 유실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은화 양의 유골이 선체가 아닌 수중에서 발견된 것 역시 인양 과정에서 유골 유실 가능성을 방증하는 것이다.

당시 추가로 해저 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수습자 가족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사실들이다.

선조위는 13차 전원위에서 이 사건과 지난달 17일 발생한 '세월호 유해 발견 은폐' 사건 등 해수부의 유해 은폐 관련 의혹에 대한 선조위 차원의 조사를 참석 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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