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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전 '지진 악몽' 경주 또 놀랐다…큰 피해는 없어

입력 2017-11-15 19:57 수정 2017-11-15 23:49

불국사 등 주요 문화재 긴급 점검…"아직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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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등 주요 문화재 긴급 점검…"아직 이상 없어"

[앵커]

이번에는 지난해 5.8의 강진을 겪은 경북 경주를 연결합니다. 워낙 피해가 컸던 만큼 추가 피해가 없는지 걱정도 되지요. 배승주 기자가 경주 현지에 나가있습니다.

포항과 멀지 않은 경주 지역도 지진 여파가 고스란히 전달됐을 것 같은데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 경주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지진 직후 꾸려진 대책본부에서는 각 읍면동에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여진 등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주에 도착한 뒤 여러 곳을 둘러봤는데 다행히 피해 상황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대책본부에도 현재까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안강읍 지역에 외벽 균열과 강동면 주책에서 기와파손 2건 등 총 4건이 접수된 상황입니다.

경주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지진 발생 직후 귀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지진 직후 머리에 가방과 옷으로 감싸고 학교 밖으로 빠져 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한 동안 학교 운동장에 머물면서 건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5.8 강진의 악몽을 겪은 경주시민들은 여전히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주시는 당분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경주 시민들에게는 지진 관련 안내방송이 나갔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여진 등 추가 지진이 발생할 경우 준비된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겁니다. 경주시는 지난해 지진 이후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 153개 대피소를 지정했는데요. 텐트와 모포 등도 준비됐다고 합니다.

현재 전 공무원이 비상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문화재 피해에 대한 소식도 조금 나왔는데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별 문제는 없습니까?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1차 육안 조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 당시 문화재 피해는 하루가 지난 뒤에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시 경주 지진으로 첨성대는 기존보다 북쪽으로 약 1cm 기울고 위쪽 모서리가 5cm 정도 벌어졌습니다.

불국사에서는 다보탑과 석굴암, 대웅전에서도 난간 일부가 떨어졌고 담장 기와가 파손되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경주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는 당시 약 100건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중 86건이 복구를 마쳤고 나머지 14건은 현재도 복구가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경북 안동, 영덕 등 인근 지역에서도 문화재 피해 신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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