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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뒤에야 '세월호 첫 지시'…'첫 보고' 무시했나

입력 2017-10-14 20:28 수정 2017-10-1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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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보고서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청와대가 참사 당일에 대해 했던 많은 설명들 역시 믿기 힘들게 됐습니다. 먼저 당초 청와대의 설명대로 오전 10시15분에 대통령의 첫 지시가 내려졌다면, 첫 보고를 받은 9시30분 이후 45분동안 왜 아무 대응도 없었느냐는 겁니다. 다른 무엇 때문에 보고서를 못봤거나 또는 봤어도 무시했다는 결국 세월호 7시간30분의 의혹이 다시 커지게 됩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1월 기자간담회) :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 이렇게 해 가면서 보고받으면서 하루종일 보냈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사 당일, 학생들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참사 당일 국가안보실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한 시각은 9시30분.

그러나 첫 유선 지시 시각인 10시15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윤전추 전 행정관이 관저에 있었습니다.

윤 전 행정관은 인터폰으로 급한 서류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박 전 대통령이 문을 나와서 서류를 받아갔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첫 대응은 45분이나 뒤에 나옵니다.

'급한 서류'라고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읽지 않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참사 당일 9시30분에 박 전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방증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 제기에 늘 '허위'라고 일축해왔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지난 1월 기자간담회) : 이번만큼은 그런 허위가 완전히 좀 거둬졌으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참사 당일 보고서 조작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제 허위를 거두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현, 영상편집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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