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안보리, 새 대북 제재안 11일 표결 추진…해법 이견 여전

입력 2017-09-05 08:43 수정 2017-09-05 08: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엔 본부에서는 6시간 전에 안전보장 이사회 긴급회의가 끝났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심재우 특파원, 우선 긴급회의 결과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회의에 참가한 대사들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위기감을 가감없이 토로했습니다.

북한을 규탄하는 별도의 성명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대사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주요 7개국 G7 정상들도 "표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북한의 새로운 핵 실험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일부 유엔 대사는 세계질서를 옹호하는 국가들의 뺨을 때렸다는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가장 분개한 나라는 역시 미국입니다. 한국도 오늘 회의에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미국의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입장,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미국 대사 : 폭력적인 미사일과 핵 위협은 그(김정은)가 전쟁을 갈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지금 가장 강력하면서 가능한 제재를 채택해야 합니다.]

[조태열/유엔 한국 대사 :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엔 자금줄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평양이 큰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조치들이 포함돼야 합니다.]

2시간 가까이 돌아가면서 의견을 피력한 뒤 미국 대사의 제안으로 일주일 뒤 다시 모여 새로운 제재안을 투표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처럼 한국과 미국의 입장은 매우 단호하고 강경한데 중국과 러시아의 해법은 예상했던 대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요?

[기자]

예상대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우군 역할을 맡았습니다.

국제사회를 불안에 떨게 만든 6차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주장하며 미국의 다양한 옵션 행사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중국대사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류제이/유엔 중국 대사 :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합니다. 중국은 한반도 내 혼란과 전쟁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샤 대사 또한 군사해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냉정함을 유지하고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중국과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운 제재안이 만들어질까요?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1주일의 시간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이 대북 원유수출금지 제재를 포함하는 고강도 제재안을 만들어 이사국들에 회람할 계획입니다.

그런 다음 다시 모여 새로운 제재안을 표결에 붙이겠다는게 미국의 전략입니다.

그런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할 경우 표결에 붙이기조차 힘들어집니다.

결국 앞으로 1주일 동안 미국은 세컨더리 보이콧 등을 앞세워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표를 던지게끔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가장 긴박한 1주일을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기사

[인터뷰] 문정인 "코리아 패싱? 한국 빠지면 제재-압박 효과 못 거둬" 안보리 "북, 심각한 국제적 의무 위반"…오늘 밤 긴급회의 "전세계 비핵화 체제 위협"…각국 '대북 제재' 한목소리 푸틴 "대북 제재, 긍정적 결과 못 내"…외교적 해결 고수 국가적 잔칫날 일격 당한 중국…북중 국경 지대 긴장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