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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다이내믹 듀오', 동부의 '트리플 타워' 허물었다

입력 2014-12-28 16:51 수정 2014-12-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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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다이내믹 듀오', 동부의 '트리플 타워' 허물었다창원 LG '다이내믹 듀오' 문태종(39·199cm)과 데이본 제퍼슨(28·19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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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다이내믹 듀오' 문태종(39·199cm)과 데이본 제퍼슨(28·198cm)이 원주 동부의 '트리플 타워' 김주성(35·205cm)-윤호영(32·197cm)-데이비드 사이먼(32·204cm)을 허물었다.

LG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동부와 원정 경기서 90-78로 이겼다. 올 시즌 열린 세 차례 맞대결에서 번번이 동부에 무릎을 꿇었던 LG(12승19패)는 네 번째 도전 만에 첫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이날 문태종은 제퍼슨은 각각 20득점(4리바운드·5어시스트)과 25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45점을 합작했다. 이들 '듀오'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자 최소실점 1위를 자랑하던 동부의 철옹성은 평소보다 20여점을 더 허용하며 초토화됐다. 동부는 이날 경기 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0점대 평균 실점을 자랑했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동부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1쿼터를 22-21로 마친 LG는 2쿼터, 골 밑을 지배한 김주성(15점·10어시스트)의 활약에 눌리며 35-45로 끌려갔다. 후반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다시 LG쪽으로 넘어왔다. 전반에 2점에 그쳤던 문태종이 살아났다. 문태종은 9점을 쓸어 담았다. 제퍼슨도 5점을 보탰다. 승부는 63-59, LG의 근소한 리드로 시작된 4쿼터에서 갈렸다. 문태종과 제퍼슨은 승부처에서 경쟁하듯 각각 12점과 9점을 몰아쳤다. 동부는 사이먼과 김주성이 마지막까지 분전하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다이내믹 듀오'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7위 안양 KGC인삼공사(13승17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돌입했다. LG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40승(14패)을 거두며 1위에 올랐고 챔피언전에서는 울산 모비스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제퍼슨과 문태종 그리고 신인왕 김종규(23·206cm) 등 기존 전력이 막강한 상태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부상 악재가 팀을 덮쳤다. 제퍼슨이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달 6경기를 빠지자 4연패를 기록했다. 제퍼슨은 지난달 24일 서울 삼성 전에서 돌아왔지만 이번엔 센터 김종규가 지난달 29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높이 농구'를 할 수 없게 된 LG는 8위까지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최근 문태종과 제퍼슨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부로서는 참패였다. 승수를 쌓아 울산 모비스(1위), 서울 SK(2위)와의 선두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목표였던 동부는 수비 붕괴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동부는 20승 11패를 기록하며 2위 SK(22승8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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